🥬 입맛 살리는 봄의 선물, 냉이된장무침
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물 중 하나가 바로 냉이다. 길가나 들판에서 소박하게 자라는 냉이는 봄철 나물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향긋한 향과 알싸한 맛을 자랑한다. 흔히 국으로만 먹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, 오늘은 이 냉이를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인 **‘냉이된장무침’**을 소개해보려 한다. 간단한 재료로 빠르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하는 마법 같은 반찬이다.
냉이는 겨울과 봄 사이, 땅이 조금씩 녹기 시작할 무렵에 가장 맛있다. 뿌리는 땅속의 영양을 듬뿍 머금고 있고, 잎과 줄기에는 봄 햇살의 기운이 가득하다.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향이 강해 입맛을 돋우는 데도 그만이다.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냉이로 간단한 반찬을 만들어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밥상이 완성된다.
🛒 재료 소개
- 냉이 한 줌 (약 100g)
- 된장 1큰술
- 참기름 1큰술
- 다진 마늘 약간
- 깨소금 약간
이 레시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'간단함'이다. 냉이만 준비되어 있다면 나머지 재료는 대부분 집에 있는 기본 양념으로 해결된다. 별다른 고명도 필요 없이, 냉이 본연의 향과 된장의 구수함만으로 충분히 깊은 맛을 낸다.
🍽️ 만드는 법
- 냉이 손질하기
냉이는 뿌리에 흙이 많으므로 먼저 흐르는 물에 뿌리를 중심으로 깨끗하게 씻어준다. 너무 억센 줄기나 누런 잎은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. - 데치기
물을 끓인 후, 소금을 살짝 넣고 냉이를 넣어 10~15초 정도만 살짝 데쳐준다. 오래 데치면 향이 날아가고 질겨질 수 있으니 주의! 데친 냉이는 찬물에 재빨리 헹군 뒤 물기를 꼭 짠다. - 양념장 만들기
된장 1큰술, 참기름 1큰술, 다진 마늘 약간, 깨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다.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아주 살짝 넣어도 좋다. - 무치기
물기를 뺀 냉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, 양념과 조심스럽게 무쳐준다. 너무 세게 버무리면 냉이가 뭉개질 수 있으니 손끝으로 가볍게 섞는 것이 좋다.
🌿 한입에 퍼지는 봄의 향
완성된 냉이된장무침을 밥에 올려 한입 먹는 순간, 봄이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다. 된장의 구수한 맛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냉이의 향긋함을 한층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. 평소에 나물을 잘 안 먹는 사람도 이 반찬 하나면 “봄이 이렇게 맛있었나?” 싶을 정도로 감탄하게 될 것이다.
뜨거운 밥에 곁들여 먹는 건 물론, 비빔밥 재료로도 활용 가능하다. 김가루, 계란프라이와 함께 넣으면 봄철 건강 비빔밥이 완성된다. 또한 고기 반찬이 없을 때에도 든든하게 한 끼를 책임질 수 있는 영양 밑반찬이다.
💡 팁 한 가지!
- 된장은 너무 짜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. 시판 된장보다는 집된장이나 재래된장이 맛이 더 깊다.
- 냉이는 데치고 나서 너무 오래 두면 숨이 죽으니, 되도록 바로 무쳐내는 게 맛있다.
냉이의 생명은 바로 ‘신선함’과 ‘향’. 아무리 귀한 식재료라 해도 봄을 제대로 즐기지 않으면 아쉽다. 10분이면 완성되는 냉이된장무침으로 집에서도 간단히 계절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?